대만/타이페이 동취(東區) 홍콩음식점 糖朝 港式飲茶

항상 지나 다니면서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하는 음식점이 다들 한둘은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음식점이 나한테는 그런 집이다. 

동취를 왔다 갔다 한지 5년이 넘는 데 그 와중에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결국 저번 주말에 댕겨왔다. 

식당 이름은 당조(糖朝). 영어로는 SWEET DYNASTY 란다. 본점은 홍콩에 위치하고 일본이랑 대만등지에 분점형태라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 전경. 

유명인들 싸인 같기도 한데 원체 대만 연예계는 관심이 없어서 일단 패스. 

메뉴판은 자주 가던 京星이랑 비슷한 메뉴이다. 가격도 비슷한 대에 형성이지만 아주 사~알 짝 비싸다. 

홍콩음식점(港式飲茶)에서는 음료수를 따로 시킬 수도 아님 나처럼 저렇게 차를 시킬 수도 있다. 당조에서는 우롱차와 향편 두가지 중 택일.. 

향편차. 주로 자스민 계열이 많다. 역시 이집도 자스민계열의 향편차. 

식당 한쪽 전경. 흔히 볼 수 있는 홍콩 요리집의 전경.^^

이전에 이렇게 크지 않았는데 최근 1년전에 새로운 곳으로 옮기고 엄청 커졌다.

홍콩음식점을 가면 절대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蘿蔔糕(한국발음으로 로보까오 로 될듯.) 무를 갈아서 새우나 고기등등을 넣고 같이 구어서 나오는 방식인데 정말 좋아한다. 

일단 맛은 합격.. 실망 시키지 않는 군. 츄릅...ㅡㅠㅡ

홍콩 요리에 이거 빠지면 섭섭하지.. 雲吞麵 

면빨도 구경. 일반적인 雲吞麵 면빨과는 좀 틀리다. 색도 맛도.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이 면은 비추...ㅜㅜ

역시 빠지지 않고 시키는 죽 요리

본 식당이름을 딴 糖朝一品粥.

피단과 여러 종류의 고기.

한국식으로 이야기 하면 닭발요리 이다. 메뉴상에는 분명히 빨간색 양념표시가 되어서 시켰는데 나오고 보니 매운맛은 찾아 볼 수 없고 달기만.. 다음 번에 시킬때는 미리 이야기 해야 할듯. 

새우 만두도 하나. 

미션 완료. 

5년간 벼루어서 간 집치고는 좀 실망한 감이 있긴 하다. 

먼저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는 않았는데 식당이 너무 커져서 그런지 종업원들이 정신 못 차리는 경향이 있다. 

테이블에 기본적으로 구비되어야 할것이 없다던지. 차가 나왔는데 찻잔은 빼놓고 온다던지.

雲吞麵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많이 싱거운 편이다. 안에 완탕도 다른 집과 비교해서는 딱히 장점이 없다.

蘿蔔糕은 기타 다른 음식점과 비교했을 때 좋은 편이나 닭발(鳳爪)의 경우 메뉴판과 일치 하지도 않아서 살짝 기분 나쁜 정도 이다.

그러나 죽같은 경우 정말 훌륭한 편이다. 이건 확실히 점수 높게 줄 수있다. 다른 집에 비해 밥알을 잘 으깨어져 나와 많이 부드러우면서도 간이 잘 베겨 있다. 

피단과 고기양도 적당한 편이고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감이 있다. 기대치가 높아서 였는 지도 모르겠지만 간혹 가다 죽 먹으러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좀 작은 가게로 있을 때 와 볼껄 하는 아쉬움도 든다. 가게가 너무 커져서 정신 못차리는 거 같기도 하고...아무튼 오늘 먹거리는 만족반.. 실망 반을 앉고 돌아간다.

계산하고 밖에 나오니 옆에 음료수와 과자 파는 곳이 따로 있더라는...